줄어드는 항공화물 수송량 고민 커진 대한항공·아시아나

      2015.11.23 18:20   수정 : 2015.11.23 18:20기사원문
경기회복이 지연으로 항공화물 수송량이 줄면서 국내 항공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화물사업부문이 성장세로 돌아서지 않을 경우 결국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 수송량은 나란히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 3·4분기까지 대한항공의 누적 화물사업부문 매출규모는 1조96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2조650억원에 비해 1050억원(4.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3·4분기 화물사업부문 매출액은 6190억원으로 1년전 6860억원에 비해 9.8%나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화물사업부문 매출액은 지난해에도 전년 3조2000억원에 3조원으로 2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지난 3·4분기까지 항공화물 매출규모는 8990억원 가량으로 1년전 9920억원에 비해 9.4%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항공화물 매출액은 1조3060억원으로 전년 1조3374억원에 비해 314억원(2.3%) 줄었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화물사업부문 외형이 줄어든 것은 세계 경기회복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아져야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항공화물수송도 증가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IT제품 수요 하락, 항공화물 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역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객과 마찬가지로 화물을 부칠 때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데 현재는 '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류할증료 감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연말, 연초,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가 많은 4·4분기는 성수기여서 항공화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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