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밖 늘어선 대기줄… 1시간 기다려 입장

      2017.05.28 19:11   수정 : 2017.05.28 19:11기사원문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끝나면서 신규 분양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견본주택을 열기가 무섭게 수천여명이 몰리고 있다. 입장을 위해 견본주택 밖에서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모습도 이젠 쉽게 볼 수 있어 최근 분양시장의 열기를 가늠케 하고 있다.



■견본주택 문열자마자 1시간 대기줄은 기본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문을 연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에만 6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이날까지 2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개관 첫날 방문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에는 아침 일찍부터 방문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개관인데도 불구하고 9시30분께부터 견본주택 인근 방문객 주차장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정도로 붐볐다.
줄을 선 일부 방문객은 "(혹시 몰라)개관 1시간전부터 와서 기다렸는데도 (10시가 넘었는데)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방문객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20대 젊은 신혼부부부터 어린 자녀와 함께 온 30대 부부, 40대~60대 노부부까지 다양했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84㎡ 내부 유닛 앞에는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들의 줄이 더욱 길게 형성됐다.

아이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김주현(37) 씨는 "주변 학군이 좋다는 소리에 아이의 미래를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50대 김 모씨도 "지역 개발이 활발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지 가격이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찾게 됐다"고 했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분양 관계자는 "상일동에 들어서는 대규모 신규단지인데다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등 혜택이 많다보니 예상보다 많은 수요자들이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주말 분양을 시작한 다른 단지의 견본주택도 북새통을 이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SK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관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 SK뷰(보라매 SK VIEW)' 견본주택에는 주말까지 사흘간 약 4만7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총 1만4589명의 청약접수자가 몰려 1순위 청약경쟁률만 27.7대 1을 기록했고, 최고 10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전용타입도 있었다고 SK건설 측은 전했다.

■경기 등 수도권 견본주택도 '북적'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달 문을 연 견본주택도 북새통을 이루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개관한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 견본주택에는 첫날에만 8000여명이 다녀갔으며 주말까지 사흘간 총 3만 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 근처에 도보로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가 있다보니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 중심으로 문의가 많았다고 분양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이 용이한 단지일수록 20~30대 젊은층들의 관심이 높았다.

지난 19일 견본주택 문을 연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의 경우 전용59㎡는 최고 93.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강메트로자이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찾은 젊은 방문객 35%가 서울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같은날 견본주택을 개관, 지난 24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기 안양시 비산동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도 평균 3.3대 1, 최고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개관을 앞둔 수도권 지역 견본주택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달 견본주택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내달로 개관일이 연기된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S2 블록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의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가까운 데다, 판교와 인접해 테크노밸리에서 일하는 젊은층들의 문의가 벌써부터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권승현 남건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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