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희곡 차범석의 '산불' 창극으로 변신
2017.10.26 20:06
수정 : 2017.10.26 20:06기사원문
한국 현대 희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차범석(1924~2006)의 연극 '산불(사진)'이 창극으로 변신했다.
국립창극단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대형 신작 '산불'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내년 1월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는 해오름극장에서 올리는 마지막 창극이다.
'산불'은 전쟁이라는 극한상황 속 인간의 행동양식과 본능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배경은 1951년 겨울. 6·25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자락 촌락에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든다. 과부 점례가 규복을 뒷산 대밭에 숨겨주면서 두 사람의 깊은 관계가 시작된다. 이를 눈치 챈 이웃집 과부 사월이 규복을 함께 보살피자고 점례에게 제안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화된다.
이번 국립창극단 '산불'에는 첫 주역을 맡은 신예부터 오랜 공력의 중견까지 국립창극단의 간판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