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고교에서 총기난사..최소 17명 사망
2018.02.15 09:42
수정 : 2018.02.15 09:42기사원문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 피해가 나온 참극이다.
CNN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의 스콧 이스라엘 국장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으로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학교에 다녔던 니콜라스 크루스(19)를 총격 용의자로 붙잡아 압송했다.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크루스는 교칙위반으로 이 학교에서 퇴학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격 사건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북쪽 72㎞ 지점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수업이 종료되기 직전에 발생했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서 반자동 소총인 AR-15를 마구 쏘았다고 CNN은 전했다.
교육 당국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학생들의 하교 직전에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소방 사이렌이 울려 처음에는 소방훈련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노아 파니스(17)라는 학생은 AP통신에 "오후 2시 30분쯤에 소방 사이렌이 울렸다. 모두들 천천히 움직였는데 몇몇 선생님들이 복도로 뛰쳐나오면서 총격인 줄 알고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울타리를 넘어 도망쳤다"고 전했다.
경찰과 앰뷸런스가 현장에 출동해 학교 접근을 차단하고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으며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응급처치한 뒤 후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 기도와 위로가 끔찍한 플로리다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에게 전해지길 빈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교사, 그리고 누구든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지사는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