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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까지 명품 도배"‥김호중 출석룩, 가격 모두 더하니 '깜짝'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3 05:32

수정 2024.05.23 08:46

김호중 '출석패션'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뉴스1, 연합뉴스
김호중 '출석패션'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뉴스1,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하며 착용한 옷과 모자 등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출석 당시 포토라인 앞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건물로 들어갔으며, 3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뒤에도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귀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끝난 건 4시 50분께였으나, 그가 경찰서를 나온 시각은 무려 6시간이나 지난 밤 10시 40분께였다.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귀가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6시간가량 버티던 김 씨는 결국 오후 10시 41분이 돼서야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카메라 앞에 섰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그는 검은색 재킷에 모자, 안경 등을 착용한 상태로, 왼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경찰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21일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하며 착용한 몽클레르 항공 재킷. 사진=쇼핑몰 크림
21일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하며 착용한 몽클레르 항공 재킷. 사진=쇼핑몰 크림

21일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하며 착용한 루이비통 신발. 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21일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하며 착용한 루이비통 신발. 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21일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하며 착용한 빈스모크 모자. 사진=무신사
21일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하며 착용한 빈스모크 모자. 사진=무신사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김호중 출석룩'이 화제가 됐다. 김호중이 착용한 검은색 재킷은 몽클레르 바라니 항공 재킷이다.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는 970달러(약 132만원)였으며, 현재는 해외 직구 및 구매대행 사이트 등에서 120만~1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김호중이 쓴 모자는 빈스모크의 볼캡으로 가격은 약 8만원이다. 안경도 미국 액세서리 브랜드 크롬하츠 제품으로 추정된다. 검은색 안경테와 검은색 테와 골드 유광의 안경다리가 조화를 이루는 이 제품은 테 윗부분에 크롬하츠의 로고가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다. 해외 판매 사이트에서 3200달러(약 43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발 역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최근 시즌 상품으로, 신발 옆면과 앞면에 해당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노그램이 그려져 있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격은 177만원이다.

이날 김호중의 ‘출석룩’ 가격을 모두 더해보면 750만원 이상인 셈이다.

또한 뺑소니 사고 때 그가 운전한 차는 영국의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에서 만든 SUV인 벤테이가였다. 이 차의 가격은 기본 3억원대로 알려졌으며, 풀 옵션으로 구매 시 가격이 5억원 이상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특가법상 도주치상,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만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호중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A씨에 대해서도 각각 범인도피교사 혐의,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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