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회계처리 논란속 바이오솔루션 코스닥 첫 입성

      2018.08.20 17:19   수정 : 2018.08.20 17:52기사원문

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바이오솔루션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이큐어, 올릭스, 한국유니온제약 등 최근 두 달 사이 상장한 제약.바이오주들이 부진한 모습이어서 향후 주가 향방은 불투명하다는 진단이다. 제약.바이오기업의 회계처리 논란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제약.바이오주의 바닥일 수 있다"며 다시 오를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시초가(2만8200원) 대비 1.06%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2만9000원)보다는 1.72% 낮은 수준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중증화상 세포치료제 '케라힐'과 '케라힐-알로'가 주력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 50억1000만원, 영업적자 18억14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번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됐다.

상장 첫날 소폭 올랐지만 코스닥시장 제약.바이오 신입생들의 성적표를 보면 앞으로가 걱정이다. 아이큐어와 올릭스, 한국유니온제약 등 지난달 상장한 3개 제약.바이오주는 모두 하락세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도 넉 달 사이 20% 이상 빠졌다.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세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바이오주에 대한 테마감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금감원은 이어 이달 15일 '제약.바이오기업의 공시 실태 및 투자자 보호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업체는 올해 3.4분기부터 보고서에 각종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연구개발(R&D) 조직과 인력현황도 공개해야 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R&D와 관련 내용이 더 투명해져 불확실성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업체 입장에서는 금감원의 조치가 달갑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맞는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체의 가치는 결국 R&D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침체된 증시 상황도 부진한 제약.바이오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최근 3개월 사이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약 10%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지금이 제약.바이오업체 주가의 바닥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재무제표 등을 조정하면서 선제적으로 변경공시를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뢰도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반도체가 안 좋아지면서 제약.바이오 쪽으로 관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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