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AJ 삼키며 렌터카업계 2위 도약
2018.09.21 16:04
수정 : 2018.09.21 16:04기사원문
SK네트웍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AJ렌터카 지분 인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 및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원에 인수하게 됐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본실사와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국내 렌터카 2위와 3위 기업인 SK렌터카와 AJ렌터카를 통합 운영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렌터카는 SK주유소, 스피드메이트 등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인장기렌터카 사업에 주력해 온 반면, AJ렌터카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통해 단기 렌터카와 중소법인렌터카 사업에 특화돼 통합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AJ렌터카 인수로 SK네트웍스의 통합 렌터카 운영대수가 17만2000대로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은 롯데그룹과 SK그룹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2.04%와 9.84%로, 두 회사를 합치면 점유율은 21.88%로 확대된다. 현재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의 점유율은 24.26%다.
앞서 '모빌리티'와 '홈 케어'를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현 SK매직) 인수를 통해 홈 케어 사업분야를 강화한 만큼, 이번 AJ렌터카 인수로 또 다른 성장 축인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J렌터카 인수로 분산돼 있던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인수·통합 과정에서 '고객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AJ네트웍스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