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고발 보수단체 장기정 대표 "손 대표 가면 벗길 것"
2019.02.13 14:28
수정 : 2019.02.13 14:28기사원문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한 보수단체 대표가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마포경찰서에 출석한 장 대표는 기자들에게 "손 대표의 배임과 배임미수 혐의는 분명해 보인다"며 "손 대표가 취업을 시켜주고 (김씨의 회사에) 투자를 해주겠다는 내용이 김씨와 손 대표가 나눈 메신저 대화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이번 의혹과 관련해 10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했다고 한다"며 "수임료가 굉장할 것이다. 만약에 회사가 도와줬다면 이 역시 배임이기 때문에 경찰에 추가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손 대표가 뉴스 브리핑에서 자신이 가장 정의로운 양했는데 배임 등의 의혹이 제기돼 가면을 벗기고 싶어서 고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손 대표가 폭행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에게 용역사업을 제안했다는 김씨 주장과 관련해 손 대표를 수사해달라며 지난달 28일 대검찰청에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은 손 대표의 폭행 혐의 사건 등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에서 맡게 됐다.
손 대표의 폭행 사건을 내사했던 경찰은 고발장이 접수된만큼 수사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손 대표를 조사한다. 형사과가 맡아 수사하면서 배임 혐의 수사 등은 수사과의 지원을 받을 방침이다.
경찰은 장 대표 조사를 마친 뒤 손 대표와 김씨도 조만간 불러 관련 의혹과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받게 된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