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 앞둔 美지방선거…민주당, 곳곳서 승리(종합2보)
2019.11.06 16:51
수정 : 2019.11.06 16:51기사원문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실시간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날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선 공화당 소속 테이트 리브스 후보가 99% 개표 기준 52.3%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 소속 짐 후드 후보는 46.5%를 득표했다.
미시시피는 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지난 1999년 로니 머스그로브 전 주지사 당선 이후 민주당 주지사가 선출된 적이 없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드 후보도 민주당 소속이지만 총기소지 찬성론자에 임신중단(낙태) 반대론자다.
후드 후보를 꺾은 리브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같은 당 필 브라이언트 현 주지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주 남부 조지 카운티에서 80% 이상, 펄리버 카운티와 행콕 카운티 등지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시시피를 제외한 켄터키 주지사선거 및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선거에선 민주당이 승리하거나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켄터키에선 민주당 소속 앤디 비쉬어 후보가 49.2%를 득표, 공화당 소속 맷 베빈 현 주지사(48.8%)를 박빙의 차이로 앞섰다. 전날인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켄터키를 찾아 베빈 주지사를 지원사격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물론 득표차가 경미한데다 베빈 주지사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다.
그러나 켄터키가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표 결과가 뒤집히더라도 공화당엔 썩 좋은 소식이 아니다. 복스는 이날 선거결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아울러 같은 날 버지니아에서 치러진 주 상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상원 총 40석 중 미확정 의석 1석을 제외하고도 21석을, 하원 총 100석 중 미확정 5석 제외 53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버지니아는 선거분석 전문기관 파이프서티에이트(538)가 분류하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로, 표심이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심 향방을 직접 가늠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버지니아에서 민주당이 주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획득한 건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뉴저지에서도 이날 주의회 하원 선거 개표 초반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무난히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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