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中企 조달시장 진입장벽 낮춘다"…성능인증·공공구매 확대
2020.02.03 12:00
수정 : 2020.02.03 12: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올해 중소기업 성능인증 규모가 450개 이상으로 확대되고 시범구매 금액도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기 제품 성능인증 규모를 지난해 366개에서 올해 45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성능인증은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에 대한 성능 검사를 통해 해당 제품의 성능을 확인한 뒤 이를 공공기관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성능인증을 받은 제품은 공공기관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중기부가 공공기관에 우선구매를 요청할 수도 있다.
중기부는 성능인증 확대에 그치지 않고 이것이 우수 중소기업의 실질적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범구매제도를 확대한다. 성능인증을 받고도 창업기업과 납품실적이 미미한 중소기업은 조달시장 진출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지원책이다.
중기부는 지난 2018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도입, 실적이 없는 창업기업도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공기관이 이같은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지 않도록 했다.
시범구매제도는 성능인증 등 기술개발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시범구매를 신청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구매 가능한 제품을 선정하고,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공공기관이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지난해의 경우 355개 기관에서 192개 제품 1775억원을 구매했다. 이는 지난 2018년 268억원의 약 6.6배에 달한다. 중기부는 올해 참여기관을 늘려 수요시장을 추가로 확대해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이 성능인증과 시범구매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초기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시범구매 선정제품 중 소비재 제품의 경우 조달시장 외 공영홈쇼핑, 정책매장 등과 연계해 민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