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1월 내수 판매 감소

      2020.02.03 18:28   수정 : 2020.02.03 18:28기사원문
지난 1월 설명절의 영향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수출이 확대되면서 내수 감소분을 만회했다.

3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국내 4만7591대, 해외 25만6485대 등 총 30만40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3% 감소, 해외 판매는 0.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1월 국내 판매는 설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차종별로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467대 포함)가 93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4배(270대 → 1012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차종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역할을 했다"면서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GV80와 팰리세이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국내 시장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1월 국내 3만7050대, 해외 17만806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1만51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 감소, 해외 판매는 3.6%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5(8048대)로 2015년 12월 이후 49개월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월 6233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5%가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4303대였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한 1930대였다. QM6의 1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난 3540대로, 전체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1월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1230대, QM6 525대, 트위지 175대 등 총 1930대였다.

한국지엠은 1월 한 달 동안 총 2만48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5101대, 수출은 1만5383대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이어 소개된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총 258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1월 내수 5557대, 수출 2096대 등 총 7653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과 세제 감면 종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8% 감소했다.
수출 역시 기존 판매 감소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4% 줄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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