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 또 다른 이름 '0000 0001 1679 3891'
2020.02.04 15:52
수정 : 2020.02.04 15:5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0000 0001 1679 3891', 소설 토지의 고 (故)박경리 작가 '0000 0000 8119 6148', 전 피겨스케이트 국가대표 김연아 '0000 0000 7342 4948'.
16자리 숫자는 유명 감독과 작가, 스포츠 선수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일명 ISNI(International Standard Name Identifier), 국제 표준 이름 식별자를 뜻한다.
ISNI는 문학, 학술, 음악, 영화, 방송 등 모든 창작과 제작, 실연 분야와 관련된 개인 및 단체 이름에 부여된다.
국내에는 2016년 처음 도입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각 분야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2018년 1월 기준 9만6923건에서 2019년 말 기준 56만여건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58만8506건에 달했다. 도입 후 2년 만에 약 10만건, 이후 2년 만에 5.7배가 늘어난 셈이다.
컨소시엄 기관도 기존 12개에서 14개로 늘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연구재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이다.
컨소시엄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연구자 및 창작자에 대한 국제적 식별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 14개 ISNI 창작자 관련 단체들은 지난 31일 신년회를 열어 지난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올해에는 보다 많은 창작자 및 창작물을 등록하고 국가 차원의 연계 활성화를 통해 국내 창작자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의 융합과 공유를 위한 창작자 식별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ISNI가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K-콘텐츠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국내 창작물에 접근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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