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韓 코로나19 진단키트 엉터리라 한 적 없어 억울"
2020.03.16 11:58
수정 : 2020.03.16 11:58기사원문
홍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FDA에서 ‘not adequate’(적절하지 않다)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을 해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인다”며 “난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와 언론이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홍혜걸씨는 “어떤 분은 내가 혈청 검사와 분자 검사를 구별하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어이없다”며 “중요한 건 부적합 영상은 사람들 비난처럼 혈청 검사가 아닌 분자 검사로 판단된다. 행여 내 편견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이 분야 다른 전문가에게도 물어왔다. 같은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관계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나의 취지는 이런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 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 싫은 기자를 마녀사냥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마크 그린 공화당 의원은 지난 11일 미 하원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FDA가 서면 답변에서 ‘한국의 진단키트는 적절하지 않으며, FDA는 비상용으로라도 이 키트가 미국에서 사용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후 홍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사실이면 지금까지 국내 확진 검사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모두 국내 키트가 부정확하다는 미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식약처는 “현재 국내 긴급사용 승인된 5개 코로나19 진단시약은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eal-time RT PCR)을 사용하는 제품”이라며 “문제 제기된 항체검사방법은 국내 긴급승인돼 사용 중인 제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의원이 언급한 진단키트와 현재 한국 보건당국이 사용하는 진단키트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역시 “유튜브 등에서 국내 RT-PCR 진단키트의 정확성과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RT-PCR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최종 확진 검사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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