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세요, 잘 지내고 있어요"…우석대 중국인 유학생 단예씨
2020.03.16 16:53
수정 : 2020.03.16 16:53기사원문
개강을 앞두고 우석대학교에 수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격리 생활에 들어간 한 중국인 유학생은 이같이 말했다.
16일 우석대에 따르면 전주 캠퍼스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자신의 보금자리 대신 대학 측이 마련한 격리 시설(생활관)에서 일정 기간 격리 생활을 거쳐야 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인 단예 씨(潭睿·34·체육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12일 학교에 도착해 사흘째 격리 중인 단예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매일 국내 상황을 공유받아 입국 날짜를 조율한 덕분에 들어오는 데 큰 걱정은 없었다"면서 "교직원들의 세심한 배려로 생활관에서 충분히 보호받으며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며칠 격리 생활을 해보니 학교보다 안전한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입국 전 사전 교감부터 공항 픽업 및 입소 안내, 보건소와의 협력 관리 등에 중국 가족들과 친구들도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전 8시 30분 아침 식사 후 발열 체크를 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면서 "잘 쉬고,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개강을 기다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단예씨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큰 관심을 두고 매 순간 고군분투하는 한국과 학교 측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하루빨리 상황이 진전돼 모두 따뜻한 봄날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우석대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이날 기준으로 142명이다. 이 중 64명에 대한 격리가 해제됐으며, 나머지 55명(3명 원룸 자가 격리)은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 중이다.
유학생들은 최근 완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우석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공항에서 전세버스로 수송한 뒤 바로 완주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물품 지급 후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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