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中, 생산·소비·투자 동반급락
2020.03.16 18:13
수정 : 2020.03.16 21:32기사원문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하락했다.
이 같은 부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통제와 감염 공포로 생산활동이 중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춘제 연휴를 두 차례 연기하는 등 인구의 움직임 자체를 차단했다. 근로자가 일을 하지 못하면서 공장 기계도 멈춘 것이다. 산업생산 부진은 민영기업과 외국투자 기업일수록 그 폭이 컸다. 민영기업 20.2%, 외국 투자기업 21.4%, 주식제 기업 14.2%, 국유기업 7.9% 등이다.
생산은 소비활동도 가로막았다. 근로를 하지 못해 가정경제가 약해지면서 소비활동도 함께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에 견줘 20.5%로 대폭 떨어졌다. 귀금속·보석(-41.1%), 자동차(-37%), 가구(-33.5%), 의류(-30.9%), 건축자재(-30.5%), 가전(-30.0%) 등 대부분 소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반면 곡류와 식용유 9.7%, 음식류 3.1%, 음료는 0.2% 각각 상승했다.
인프라 시설을 포함한 고정자산 투자 역시 24.5% 추락했다. 기초인프라 투자 -30.3%, 제조업 -31.5%, 부동산개발 투자 -16.3% 등으로 집계됐다. 투자 비중 중 60%를 차지하는 민간 고정자산 투자는 26.4%, 첨단산업 투자는 17.9% 내려왔다. jjw@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