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7일… 과반 의석 달라는 與, 끝까지 정권심판 하겠다는 野

      2020.04.08 17:55   수정 : 2020.04.08 20:57기사원문

4·15 총선이 8일로 꼭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저마다 선거운동 반환점 메시지를 내놨다. 민주당은 이날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의석 확보를,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재부각하며 사전투표 참여 독려 등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총선을 1주일 앞둔 시점의 메시지는 선거 출정식이나 투표 전날 마지막 호소만큼이나 정치적 비중이 크다는 평가다.

각 당이 초·중반까지 저마다 부족한 점을 수정 보완하고 후반전엔 강점을 살리겠다는 내용이 부각되는 점에서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시민당과 공동으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원내 1당 사수와 과반의석 확보를 후반전 목표치로 내놨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1당이 못되면 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개혁도 다 물거품이 돼 버린다"고 했다.
또 "비례대표는 세 번째 칸에 있는 기호 5번 시민당을 꼭 찍어달라"고 했다. 선거운동 후반전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비례의석 경쟁이라는 복병이 떠오른 데 대해선 열린민주당이 적통이 아닌 방계로 여권 전체 총선 승리에는 걸림돌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셀럽'들이 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그분들은 정치적 약자들이 아니다. 그들이 의석을 차지할수록 소수자들이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치적 상징성이 큰 텃밭 호남에서 득표전을 벌였다.

20대 총선에선 옛 국민의당 때문에 28석 가운데 3석을 얻는 데 그쳤지만, 이번엔 민주당 호남 압승 분위기에 옛 의석을 모두 되찾고 전체 총선도 압승을 하겠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통령 임기 말 실시된 여섯번의 총선 중 한번을 제외하면 여당이 이겨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권심판론 성격이라는 점을 부각해 막판 추격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또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5개월 후에 검찰 인사를 아무 이유 없이 뒤바꿨다. 이것이 오늘날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라며 "이런 민주당과 대통령을 우리가 더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최대 현안이 된 재난기본소득 재원 마련방안에 대해선 "10여일 전 정부 예산의 20%를 재조정해 긴급자금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는데 그 방법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뿐"이라며 "그런데 몰라서 안 하는지 하기 싫어서 안 하는지 아직 결단을 안 했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122석(서울·경기·인천) 가운데 35석 확보에 그친 만큼 이번엔 15석을 더해 최대 50석 확보를 목표치로 내걸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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