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스마트폰 속 개인 콘텐츠 ‘토큰’으로 만들어 판다

      2020.07.19 17:13   수정 : 2020.07.19 18:15기사원문

일반인들이 짬짬이 찍어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멋진 사진을 시장에 내놓고 팔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동네 작은 식당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할인쿠폰을 팔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별도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직접 모바일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서비스도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가상자산 지갑 '클립'(사진)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카드' 기능을 추가해, 개인의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게임 아이템이나 사진 등 각종 콘텐츠와 중소 상공인들이 발행하는 할인쿠폰 등을 바로 토큰으로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카드'를 이용한 첫 서비스는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 속 사진 토큰으로 만들어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NFT 기술을 이용해 일반인들이 자신의 디지털 콘텐츠를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 서비스를 올 하반기 클립 안에서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의 게임 크립토 드래곤과 크립토 소드&매직의 게임아이템을 '카드'와 연동해 NFT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아이템을 토큰으로 만들어 장터에서 팔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라운드X는 게임 외에 다른 파트너들과도 디지털 콘텐츠의 토큰화에 대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는 물론 전통기업 및 1인 창작자 등 개인들도 클립에서 카드 기능을 활용해 NFT 토큰 발행·적립·전송 등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NFT를 활용해서 각종 마케팅은 물론 이용자 소유권 인증이나 회원 여부 인증 등 다양한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클립의 '카드' 서비스 사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직접 모바일 마케팅 기회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클립의 '카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골목카페나 식당을 비롯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NFT 기반 할인쿠폰이나 자체 토큰을 발행해 이용자를 늘리거나, 디지털 자격증도 클립을 통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한 레스토랑은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체결)를 활용해 NFT 기반 음식 할인권을 한정된 지역 고객 대상으로 발행했다.
즉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자, '10만원 상당의 음식 상품권을 7만5000원 가량의 NFT 토큰'으로 발행·판매한 뒤 이용자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외식을 원할 때 곧바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역시 NFT 이용 사례로 △게임 아이템 △디지털 수집품 △명품인증이나 디지털 소유권 증명서 △디지털 티켓 및 쿠폰 △디지털 신분증 △디지털 자격증 등을 꼽았다.
이 모든 것은 클레이튼 기반으로 클립이나 웹 기반 가상자산 지갑 카이카스 등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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