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270억원짜리 우주화장실 발사

      2020.10.03 04:03   수정 : 2020.10.03 0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가 2300만달러(약 270억원) 규모의 우주정거장(ISS) 화장실 시험에 나선다.

미래 달기지에서 사용할 것을 대비해 미리 우주정거장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화장실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B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로켓에 실려 우주화장실이 발사된다면서 나사 발표를 인용해 이 화장실은 여성 우주인이 편안히 용변을 볼 수 있도록 '진공 청소기 시스템' 화장실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우주화장실을 실은 로켓은 당초 버지니아주 월롭스 아일랜드에서 1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발사 3분전에 일정이 취소됐다.

기술진이 결함을 해결하면 곧 발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주 배설물관리 시스템(UWMS)'으로 이름이 붙은 우주화장실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진공 청소기 원리가 적용돼 무중력 환경에서 인체 배설물을 흡입하게 된다. 우주인들이 소변이나 대변을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진공 청소기가 인체 배설물들을 빨아들이는 원리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화장실은 지구 공중화장실처럼 상자 안에 설치된다.

무게는 45KG이고, 높이는 71CM이다.
현재 우주화장실보다 65% 작고, 40% 가볍다.

특히 설계진은 여성 우주인들의 편의성에 더 신경을 썼다.


나사 프로젝트 매니저 멜리사 매킨리는 "여성 승무원들이 화장실을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는 것이 (화장실 개량의)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