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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270억원짜리 우주화장실 발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3 04:03

수정 2020.10.03 04:03

[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2300만달러짜리 우주화장실 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배럴 케네디 우주센터의 대형 로고를 노동자들이 물청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2300만달러짜리 우주화장실 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배럴 케네디 우주센터의 대형 로고를 노동자들이 물청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가 2300만달러(약 270억원) 규모의 우주정거장(ISS) 화장실 시험에 나선다.

미래 달기지에서 사용할 것을 대비해 미리 우주정거장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화장실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B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로켓에 실려 우주화장실이 발사된다면서 나사 발표를 인용해 이 화장실은 여성 우주인이 편안히 용변을 볼 수 있도록 '진공 청소기 시스템' 화장실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우주화장실을 실은 로켓은 당초 버지니아주 월롭스 아일랜드에서 1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발사 3분전에 일정이 취소됐다.

기술진이 결함을 해결하면 곧 발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주 배설물관리 시스템(UWMS)'으로 이름이 붙은 우주화장실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진공 청소기 원리가 적용돼 무중력 환경에서 인체 배설물을 흡입하게 된다. 우주인들이 소변이나 대변을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진공 청소기가 인체 배설물들을 빨아들이는 원리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화장실은 지구 공중화장실처럼 상자 안에 설치된다.

무게는 45KG이고, 높이는 71CM이다.
현재 우주화장실보다 65% 작고, 40% 가볍다.

특히 설계진은 여성 우주인들의 편의성에 더 신경을 썼다.


나사 프로젝트 매니저 멜리사 매킨리는 "여성 승무원들이 화장실을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는 것이 (화장실 개량의)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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