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업체 '위시' 17억달러 매출
2020.11.21 06:43
수정 : 2020.11.21 06:43기사원문
온라인을 통해 아시아에서 생산된 값싼 제품들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플랫폼 '위시'가 17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시는 기술주 신주공모(IPO) 붐 속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시는 이날 올들어 9월까지 매출이 1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사업자명이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인 온라인 장터 위시는 9월말 현재 지난 12개월간 6억4000만개가 넘는 아이템들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손실 규모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지난해 1~9월 500만달러 수준에서 올해에는 1억7600만달러로 증가했다.
위시는 올 연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 비디오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등과 함께 IPO 기대주로 꼽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위시가 목표로 하는 IPO 규모는 250억~300억달러 수준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위시는 한 투자은행으로부터 기업가치가 최대 400억달러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있기 전인 지난해 자금모집에서는 기업가치가 112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위시는 구글 출신인 피터 슐체스키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급성장하고 있다.
중저가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내보내는 맞춤형 광고를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판매되는 제품은 매우 싼 값이 특징이다. 3달러짜리 미용제품부터 16달러짜리 연장 키트, 104달러짜리 비디오카메라 등 다양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위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지난 석달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기가 된 쇼핑 앱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