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 발굴, 5000년 전 건설
2021.02.14 23:56
수정 : 2021.02.14 2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집트 고대 도시 아비도스에서 약 5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 발견되었다. 해당 시설은 하루 2만리터(ℓ) 이상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규모였다.
13일(현지시간)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이집트와 미국의 고고학자들이 아비도스에서 기원전 약 3100년 무렵 나르메르 파라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맥주 양조장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미국 합동 발굴단을 이끄는 매튜 애덤스 박사는 이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가 이집트의 초기 왕들을 위한 왕실 매장 의식에 사용됐다고 추정했다.
양조장은 곡물과 물의 혼합물을 데우는 데 사용되는 40개의 점토 항아리가 각각 들어있는 8개 구역으로 분할되었다. 맥주 생산 능력은 총 2만2400ℓ로 추정됐다.
맥주는 기원전 4000년 무렵 고대 수메르인들이 최초로 만든 후 고대 이집트인들이 활발히 만들어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공사장에서 약 5000년 전 이집트에서 맥주를 만들 때 사용하던 도기 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