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접점 찾아라.. 카드사도 콘텐츠 제작
2021.03.04 17:43
수정 : 2021.03.04 18:12기사원문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2층에 확신제작소를 개소했다. 50평 이상 규모의 개방형 스튜디오 형태로, 고화질 디지털 카메라 등 고가의 장비들이 각종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갖춰져 있다.
카드사가 만든 스튜디오라는 점에서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오랜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그간 임 사장은 '디지털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최근 네이버 등 빅테크의 금융권 진출로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만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차별화된 디지털 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대형 케이블방송사 수준으로 콘텐츠 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신제작소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신한카드는 확신제작소에서 자사 콘텐츠를 제작해 25~35세 이른바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금융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간 280편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목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사 콘텐츠 제작 뿐만 아니라 개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최소 비용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상품 홍보 영상을 무료로 제작하거나 이들 제품을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 형태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카드 업계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ESG금융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데도 확신제작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카드업권 특성을 감안해 디지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ESG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