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형펀드, 경기회복 바람 타고 선방… 한달 7% 수익
2021.04.08 17:43
수정 : 2021.04.08 18:00기사원문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54개 북미주식펀드는 7.73% 수익을 내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3.44%, 일본 5.34%, 유럽 6.13%, 중남미는 3.39% 수익을 냈다. 중국과 인도 주식형펀드는 각각 3.63%, 4.74% 손실을 기록해 부진했다.
펀드별로 보면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9.19%)와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삼성KODEX미국나스닥100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9.05%)가 9%대 수익을 냈다.
신한자산운용 펀드는 퀄컴(2.56%)과 애플(2.26%), 브로드컴(1.87%), 넷앱(1.78%), 델테크놀로지(1.77%) 등 정보기술(IT)주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 펀드는 국내 채권 ETF인 'KODEX 단기채권PLUS'(11.64%)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11.23%)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로 고점을 갈아치운 결과다. 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1포인트(0.15%) 오른 4079.95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지난 5일 전 거래일보다 373.98포인트(1.13%) 오른 3만3527.19로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증시 급등은 경기지표 호조 덕분이다.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는 63.7%로 2월(55.3%)보다 8.4%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최근 38년 새 최고 수치다. 제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ISM 제조업지수는 64.7%로 1983년 12월(69.9%) 이후 최고다. 일자리도 91만6000개 늘어나 2월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인 6%였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주요 경제지표에서 강한 경기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제 버팀목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미국의 잠재 성장성을 염두에 둔 매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