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비대위' 체제로… 소유·경영 분리 논의
2021.05.10 19:40
수정 : 2021.05.10 19:40기사원문
비대위원장은 정재연 세종공장장이 맡았다.
앞서 홍 회장이 지난 4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었지만 대주주로서 경영에 계속 개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남양유업은 최대주주인 홍 회장의 지분(51.68%)과 부인 이운경 여사를 비롯한 총수일가를 합쳐 지분율이 53%를 넘는다.
아직 비대위 위원들은 선임되지 않았다. 비대위원장이 선임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측은 "향후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위원회가 쇄신·경영혁신안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했던 현 이광범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 선정 시까지 직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월 1일자로 대표로 선임돼 3년 넘게 남양유업을 이끌어왔다.
한편 국내에서 소유와 경영이 확실하게 분리된 기업은 KT&G, 포스코 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과거 공기업이었으나 민영화된 기업들로, 그만큼 국내에서 소유와 경영이 확실하게 분리되기 쉽지 않다는 것으로 읽힌다. 전문경영인을 쓰고 있다하더라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