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회장 만난 이인영 "2025 골프선수권대회, 금강산에서 열자"

      2021.06.04 18:40   수정 : 2021.06.04 1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이중명 대한골프협회 회장 겸 아난티그룹 회장을 만나 "2025 세계골프선수권대회 '금강산 유치'를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이 '2025 세계골프선수권대회' 남북 공동유치 제안서를 전달하자 이 장관이 '협력하자'고 화답한 것이다. 아난티그룹은 금강산 골프장 건설을 통해 북한 관광 사업에 참여했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 회장을 만나 "2025 골프선수권대회 금강산 유치는 한반도 평화관광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를 통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고 원산-금강-설악을 잇는 국제생태관광특구 조성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 선수권대회가 금강산에서 개최되면 골프 선진국으로 우리나라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금강과 어우러진 금강산의 비경 아래서 전세계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이날 이 장관에게 2025 골프선수권대회 남북공동 유치 제안서를 전달하며 "대한골프협회와 아난티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북한 및 국제사회와도 협의해 갈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극 돕겠다"며 "대회 유치를 위해 세계적인 우리 선수들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최근 통일부는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기업 및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 장관은 지난 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금강산 관광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며 "현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문제와 더불어 남북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공동개발 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협력의 환경이 조성됐다며,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는 9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면담을 가지고 금강산 문제 해결, 남북 관광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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