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직후보 자격시험 '마이웨이'…"사실상 상시공천심사"
2021.06.18 08:43
수정 : 2021.06.18 08:43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정당의 기능 중에서 공직후보자 추천은 가장 중요하고도 어렵다.
그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사실상의 상시공천심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다"며 "단순 자격시험 이상으로 정당의 인재영입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토론배틀이라는 통나무가 굴러가기 시작하니 다음 통나무를 굴릴 고민이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을 기획 중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자격시험' 계획에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약속한 '선출직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주권주의 대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은) 시험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하도록 한다"며 "민주주의의 근간 되는 국민주권주의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을 보는 건 국민주권주의 대원칙에 맞지 않고 공직후보자 추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주의가 확립된 문명국가에서 선출직에 시험을 치게 하는 예를 들어본 적 없다"며 "깊이 다시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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