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윤석열 X파일' 공개하지 않으면 정치공작"
파이낸셜뉴스
2021.06.21 10:35
수정 : 2021.06.21 10:35기사원문
야권 한목소리로 "문제될 내용 있다면 파일 공개하라"
앞서 송 대표가 X파일을 언급한데 이어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과 처, 장모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해 논란이 증폭됐다.
장 소장은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재임 시기에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감찰권을 남용해 찍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국민의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닭쫓던 강아지를 자임해야 할 추 장관이 '꿩잡는 매'를 자임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의아하다. 진짜 민주당은 뭘 준비하고 계신 건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윤 전 총장에 대한 사퇴압박이 거셌던 만큼, 문제 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를 이미 문제로 삼았을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문제가 안 되는 내용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X파일의 내용을 알고계신 분들 있다면 형사적 문제 될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넘기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내용이라면 공개하고 평가를 받으라"며 "그게 아니면 정치공작에 가까운 것이라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 2가 시작된 것 같다"며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송 대표를 맹폭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X-파일'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 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며 "집권 세력에 의한 정치공작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들이 쓰고 있는 가면을 계속 벗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와 장 소장을 언급하며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공작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당 대표의 발언은 야권 대선주자의 정치적 움직임을 봉쇄하고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누군가가 불을 때고 냄새를 피우면 정치권과 관련된 인사들이 냄새가 확산되도록 부채질을 하는 것이 공작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정치공작은 통상 반대편에서 이루어지지만, 이해타산이 맞으면 과거의 ‘북풍공작’처럼 때로는 적과 아군이 섞인 협공이 이루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X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국민과 언론이 사실 확인을 하면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사자인 윤 전 총장 역시 파일 내용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해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며 "정치공작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사실에 기반 한 진정성 있는 해명과 그 해명에 대한 공개적이고도 정확한 ‘사실 확인'"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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