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주파수' 28㎓ 대역 5G가 온다

      2021.07.05 15:20   수정 : 2021.07.05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꿈의 주파수'로 불리는 28㎓ 5G 서비스가 현실화 됐다. 그간 국내 5G 주파수 대역은 최대 속도가 LTE 대비 3~4배 빠른 3.5㎓로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LTE 대비 20배 빠른 28㎓ 대역을 전국망으로 까는 것은 수십조원의 비용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와 민간기업의 투자로 실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엑스에서 더 강한 5G 만난다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1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로비 이벤트홀에서 5G 28㎓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28일 과기부와 통신3사가 5G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10개 장소에서 진행하는 28㎓ 5G시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에 과기부와 통신3사는 28㎓ 5G 활성화를 위해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코엑스 △잠실 야구장 △제주 월드컵 경기장, KT는 △수원 위즈파크 △목동 체임버홀 △수원 칠보 체육관, LG유플러스는 △부여 정림사지·공주 공산성 △광주 챔피언스필드 △벡스코 △충북 음성골프장 등이다.

SKT의 첫번째 프로젝트 장소인 이번 코엑스 이벤트홀에서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가상 컨퍼런스, 실시간 고화질 생중계 서비스 등 초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후 '크레이지 월드 VR' 게임도 즐길 수 있다. 28㎓ 모뎀을 탑재한 'AI 방역로봇'도 전시한다. 'AI 방역로봇'은 스스로 돌아다니며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한다.

SKT는 이번 전시 기간에 약 1만890평(3만6000㎡)에 달하는 코엑스 전시홀에 28㎓ 기반 WiFi 백홀 서비스를 제공, 전시장을 내방하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WiF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에 제공하는 WiFi 서비스는 SKT 이용 고객을 포함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통신3사 外 네이버·삼성도 잰걸음
앞서 정부는 네이버·삼성전자 등 비통신기업이 5G 특화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 공급안을 확정·발표했다. 통신사업자로 인가받지 않아도 특정 토지나 건물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인 특화망 서비스는 28㎓ 대역의 할당 대가와 사용료를 낮춰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28㎓ 대역의 경우 아직 수요가 적고 관련 생태계가 열악할 뿐 아니라 전파의 도달 거리가 짧아 기지국 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팜·고화질 영상관제·의료 분야의 서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연구 개발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 사업은 네이버·삼성전자 등 수요 기업 외에도 제조사 등 20곳과 사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창희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주요 사업자를 포함해 의견 수렴을 긴밀하게 한 결과 28㎓에 대해서도 활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여럿 있었다"며 "상당히 구체화된 서비스 모델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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