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2030 아파트 영끌' 강서 · 성동구 2건중 1건 샀다
2021.10.03 18:10
수정 : 2021.10.03 18:10기사원문
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9만3570건으로, 이 중 30대 이하의 매수 건수는 15만359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 전체 건수(61만4180건)와 30대 이하 매수 건수(17만854건)에 비해선 모두 감소한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19년 1~8월 기준 30.4%였던 서울 아파트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35.7%에서 올해 41.8%로 6.1%포인트 올랐다. 특히 강서구(51.9%)와 성동구(50.9%)에서 올해 8월까지 거래된 매매의 절반 이상을 30대 이하가 차지했다. 노원구(49.0%)와 영등포구(47.3%), 관악구(47.2%), 중랑구(46.6%), 서대문·구로구(각 46.0%), 성북구(45.4%), 동대문구(45.2%), 마포구(44.5%)의 3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도 서울 평균치(41.8%)를 넘어섰다.
경기와 인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의 올해 1∼8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작년 19만9045건에서 올해 14만640건으로 떨어졌으나, 이 기간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은 28.5%에서 36.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인천도 매매 건수가 4만7673건에서 올해 3만7054건으로 감소했지만,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25.5%에서 33.0%로 올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노원구 등 일부 지역에 젊은 세대가 몰렸다"며 "2030세대의 '영끌'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