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원' 팔린 농심 신라면 "이제 해외서 더 인기…해외매출, 국내 추월"
2021.10.05 09:40
수정 : 2021.10.05 09:40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농심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지난 1986년 신라면 출시된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5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의 3분기까지 총 매출액은 6900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 이후 이듬해인 1987년 수출을 시작했다. 농심은 1971년부터 미국 LA지역에 라면을 수출했고, 신라면 가세로 농심 라면 제품군이 더 탄탄해졌다.
특히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공장(1998년), 중국 심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또 농심재팬(2002년)과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해외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춰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이밖에도 농심은 현지 마케팅 등을 강화하며 관심을 끌었다. 미국에서는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Instinct of Delicious - Shin Ramyun)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400만건을 기록했고, 캐나다에서는 버스와 노면전차 광고를 진행했다.
농심은 이번 성과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려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