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 충돌...전주혜 "권력 충성 검사장" vs 송기헌 "모욕, 사과하라"

      2021.10.14 20:41   수정 : 2021.10.14 20:41기사원문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심우정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2021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를 듣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여야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검찰 수사를 두고 충돌했다.

14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자리에 있는 검사장님들이 국민에게 충성해서 이 자리에 계신 게 아니라, 권력에 충성해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전주혜 의원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에 대해 "결국은 칼끝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갈 수밖에 없다"며 "수사 대상에 포함돼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검장은 "피 고발돼 있다. 수사 범주에 들어 가 있다"고 했고 전 의원이 소환 계획이 있는지 묻자 "소환 계획이나 특정 인물에 대한 조사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전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송기헌 의원은 "증인에게 '국민이 아닌 권력에 충성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하는 건 그동안 국가를 위해 봉사해온 증인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발언의 취지를 보면 누구를 특정한 게 아니다. 이 중에 그런 분이 있다고 말한 거다"라고 했고 이에 송기헌 의원이 항의했다. 전 의원은 "발언 중이니까 끼어드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두 의원의 언쟁은 계속됐다.

전 의원은 "야당의 견제 기능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면 안 된다. 사과하라"고 했고 송 의원도 "법관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신청이 이어졌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장은 집행부를 질타하는 자리인데 왜 발언을 못하게 하나"라며 "자기 소신과 판단으로 국감 하는데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국감인가. 검찰청 대변인인가"라고 말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까 전 의원 말씀을 저도 듣고 있기 힘들었다"며 "저도 현직 검찰 간부에 대해 뼈아픈 지적을 했지만 의원 입장에서 법조인은 명예가 생명이지 않냐. 이런 부분을 조심하자는 취지로 소화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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