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사로잡은 K-푸드… 라이브커머스·총알배송 돌풍

      2021.12.12 17:19   수정 : 2021.12.12 17:19기사원문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등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딸기, 김치, 인삼, 전통 장류 등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갈아치우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농식품과 수산 식품을 포함한 K-푸드의 수출액이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수출 금자탑을 세운 것은 온라인·비대면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는 소비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中 티몰 한국식품 온라인몰 '인기'

특히 정부는 K-푸드 수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협력해 지난해 11월 중국 내 유력 온라인몰인 티몰에 한국식품 국가관을 공공기관 최초로 개설해 한국식품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육성했다. 샤인머스캣 등 대중국 수출전략품목을 비롯해 유자차, 막걸리, 유제품 등 250여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개설 1년 만에 누적방문자 약 760만명, 팔로어 6만여명을 확보했다. 특히 최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11월 1~11일) 기간에는 7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식품점포 중 매출액 상위 1% 그룹에 포함됐다. 올해 한국식품관 매출은 70억원이 예상된다.

또 중국 인플루언서 '더우인 왕훙'과 연계한 라이브커머스 진행, 한국식품 체험단 운영, 춘제(설날)·노동절·국경절 등 주요 시즌별 프로모션, 중국 대표 숏클립 영상플랫폼 더우인(중국판 틱톡)을 활용한 레시피 영상 등을 통한 홍보효과도 상당하다. 일례로 왕훙이 한 식당에서 이동막걸리를 마시고 티몰에서 구매하는 동영상을 게시하자 한국식품관의 막걸리 매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유자차가 한국식품관의 인기 품목임을 확인한 현지 바이어의 요청으로 수출업체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출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홍콩, 20분 내로 한국음식 배달

홍콩은 느린 배송, 비싼 운송료 등 물류 인프라가 열악해 온라인을 통해 신선농산물, 냉장 식품 등을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최근 홍콩에서 급부상 중인 퀵커머스 플랫폼 푸드판다의 판다마트와 연계한 한국식품 판촉행사를 추진, 한국 농식품의 판매 확대와 신상품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김치, 샤인머스캣, 배 등 40여개 제품이 신규 입점했으며, 그중 신선제품의 매출이 판촉행사 이전 대비 약 3200% 상승해 3억8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도 성장세가 가파른 신남방지역 공략을 위해 동남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쇼피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일본 큐텐, 대만 모모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 내에 개설된 한국식품관을 포함해 내년까지 11개 이상의 한국식품 전문 플랫폼이 K-농식품의 수출을 견인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현지출장, 대면판매, 홍보 등에 애로사항이 큰 중소기업의 농식품 수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수출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온라인몰 판매지원을 위해 바이어 대응부터 상품등록, 주문관리, 정산 및 CS관리, 통관까지 온라인 수출 전반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와 같은 전담인력을 기업과 매칭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온라인 직수출을 희망하는 중소 농식품기업은 글로벌 농산물우수관리(GA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글로벌 인증 획득업체 중심으로 지원해 한국식품관에서 판매하는 K-농식품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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