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중 15년 이후 최저…정부 "건전성 양호"

      2022.02.23 14:58   수정 : 2022.02.23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지난해 단기외채 비중이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외채 비중은 국가신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지표 중 하다. 단기외채가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23일 기획재정부는 2021년 국제투자대조표(한국은행 집계·잠정)를 근거로 이같은 대외채권·채무동향을 내놨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이하 외채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외채는 1662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69억달러 증가했다.
1년을 초과하는 장기외채는 4622억달러로 767억달러 늘었다.

다만 단기외채 증가폭은 2016년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과거의 은행 단기차입 위주의 외채와 달리 민간 무역신용 확대가 주요 증가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6.4%로 2015년 이후 최저였다.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1조779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2억 달러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증가(200억 달러), 비은행권과 민간기업의 무역신용 증가(103억 달러), 채무상품 직접 투자(82억 달러) 등이 대외채권이 늘어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494억 달러로 334억 달러 감소했다.

정부는 외채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장기외채 위주이기 때문에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12년 만에 이루어진 114억 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배분을 제외하면 총외채 증가 폭은 전년(742억 달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긴장 확대, 미국 통화 긴축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금 유출입 흐름과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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