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현대백화점 투자유치 '세계시장 공략' 발판

      2022.03.22 13:52   수정 : 2022.03.22 13: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가구 지누스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글로벌 온라인 가구 기업 지누스는 국내 최대 토탈리빙 인테리어 기업인 현대백화점으로부터 1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아마존 내 1위를 넘어 명실상부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한 셈이다.



​ 지누스는 이날 현대백화점 그룹에게 3자 배정 신주 143만1981주를 1200억원에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유례가 거의 없는 6.2%의 할증발행을 결정함을서 기존 주주가치 증진에도 고심한 흔적이 보여진다.

​ 또한, 지누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474만135주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하는 주식매각계약서를 체결하고, 올해 5월까지 기업결합 신고를 완료되면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 이번 투자유치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일원으로서 범현대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백화점·홈쇼핑·면세점 등 현대백화점 그룹 내 유통 계열사들의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 신규 자금유치에 더해 현대백화점이라는 든든한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된 지누스는 △현대 브랜드를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안정적 재무건전성 구축 △우수 인재 확보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 창업자인 이윤재 대표이사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현대백화점과 협력하면서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누스 임직원들도 별다른 이동없이 제품과 지역 확장이라는 장기적 성장 전략을 가속화해, 지누스를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각오다.
또한, 현 CMO인 David Jensen과 한국법인장인 심재형 사장을 향후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기존 지누스 경영진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한다는 것은 지누스 임직원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 지누스 관계자는 “이윤재 회장의 가족이 그간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투자유치가 불확실했던 미래의 지배구조를 확실하게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및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지누스의 글로벌 영업망과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현대백화점의 앞선 ESG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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