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MPV' 스타리아, 출시 1년만에 3만대 넘어…"스타렉스 대체 성공"
2022.05.15 06:29
수정 : 2022.05.15 06:29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담긴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가 출시 1년만에 국내시장에서 3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며 스타렉스를 성공적으로 대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스타리아의 판매량은 올해 4월까지 총 3만6190대를 기록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스타렉스 이후 22년만에 내놓은 MPV다.
별(STAR)과 물결(RIA)의 합성어로 탄생한 이름처럼 디자인도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의 외관에서 영감을 받았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됐다. 단순히 스타렉스의 후속 차종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첫 단계라는 포부가 담겼다. 올해 레드 닷 어워드, 미국 굿다지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당시 국내 연간 판매 목표를 5만5000대로 잡았다. 1년 판매량(3만6190대)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연간 판매목표의 65.8% 수준에 그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스타리아 라운지, 투어러의 경우 디젤이 7개월, LPI는 8개월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카고 3인승은 디젤 7개월, LPI는 7~8개월이 걸리고, 카고 5인승의 경우 디젤이 6개월, LPI는 7~8개월 소요된다. 차량용 반도체 뿐만 아니라 관련 자재 공급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스타렉스 판매량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이전인 2019년 4만867대, 2020년 3만6190대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스타리아의 첫해 판매량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대차는 고급 모델 라운지를 중심으로 승용형 MPV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운지 판매 비중을 20~30%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과 라운지 캠퍼도 내놨다.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리아는 사무용, 캠핌, 패밀리카 등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고객도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미니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영향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판매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니밴 시장에서는 카니발의 아성을 넘기는 쉽지 않겠지만 스타리아가 영역을 넓히면서 경쟁하는 구조가 됐다"며 "현대차그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