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줄사퇴 했지만..강경파 '처럼회'엔 왜 책임론 못꺼내나

      2022.06.03 09:09   수정 : 2022.06.03 09: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1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당내 강경파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책임론'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지방선거 패색이 짙어졌던 1일 저녁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개혁세력일 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를 잊지 않을 것이고 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 이유에 대해 '개혁 입법'을 충분히 밀어붙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패인 중 하나로 3·9대선 패배 직후였던 지난 4월 당내 강경파가 주도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쇄신안을 둔 비상대책위원회의 엇박자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당내 강경파들이 8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권력 쟁탈전에만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모 재선 의원은 "대선 이후 원내 지도부가 강경파 의원들의 의견만 들었다"며 "지방 선거는 염두에 두지 않고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테러' 등만 지나치게 인식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강경파들의 잘못된 방향에 대해 서슴없이 지적할 수 있는 리더십이 없다"고 개탄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민주당은 30%밖에 안 되는 강성 지지층만을 공략하다가 심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념 싸움이 아니라 능력 싸움으로 가서 40%에 달하는 중도층에 다가가야 했다"며 "대선에서 패했다면 일단 자기성찰과 읍소 전략으로 나서야 했는데, 민주당은 강경 드라이브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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