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기념관 새 관장 승인권 제주도 어떤 결정낼까?
2022.06.24 16:32
수정 : 2022.06.24 16:32기사원문
새 도정 출범 앞두고 원희룡 전 지사 측근 합격
도, 민감 요소 염려…오영훈 당선인에 동향 보고
구만섭 지사 권한대행 결심 남아 최종 결론 귀추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차기 오영훈 도정 출범을 앞두고 기관장 임명에 관한 제주도지사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측근과 관련한 부분이어서 제주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김만덕기념관 등에 따르면 현 김상훈 관장의 후임으로 강영진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이 최종 합격했다.
김만덕기념관 관장은 제주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와 김만덕기념관간 위수탁협약서에 관장은 도지사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민간위탁사업으로 김만덕기념관에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 관련 부서는 지난 22일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보고했다. 원희룡 전 지사가 지난해 대선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현 구만섭 권한대행 체제가 가동 중이라, 구 권한대행이 사인(승인)하면 강 전 본부장이 새 관장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구 권한대행은 당시 김만덕기념관의 신임 관장 합격자에 대한 보고만 받았다. 그 자리에서는 절차나 과정에서 도정이 바뀌는 상황이어서 민감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염려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인 측에 이러한 내용의 업무보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선인은 취임한 정식 도지사가 아니어서 공식적인 결재권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동향 보고 수준에서 보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김만덕기념관 신임 관장 승인) 결정권은 제주도에 있다”며 “구 권한대행에게 보고했고 최종 사인만 남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구 권한대행은 이에 대한 뉴시스의 문의에 비서실을 통해 “별도의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강 전 본부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공보단장을 맡은 바 있고, 제주도 공보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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