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선방... 반도체가 이끌었다
2022.07.07 18:40
수정 : 2022.07.07 18:40기사원문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에 부문별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가 스마트폰·가전 구매심리를 얼어붙게 만들면서 해당 부문 실적이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가 추산한 2·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1·4분기보다 1000만대가량 줄어든 61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TV도 전분기 대비 28%가량 감소해 900만대 수준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계산이다. 스마트폰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원대, 가전부문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반도체 덕분이다. 반도체 부문의 2·4분기 매출은 약 28조원, 영업이익은 10조원가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부문은 위축된 소비심리의 여파를 비켜 나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스마트폰 등의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감소가 반도체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서버용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로 결제를 받는 반도체 부문의 특성상 높아진 환율이 원화 환산 시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는 점도 실적에 도움을 줬다.
3·4분기 이후 실적도 반도체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