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뉴욕 회동 논란 개의치 않는다"… 대북공조 재확인

      2022.09.29 18:19   수정 : 2022.09.29 18:19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85간 접견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서 불거진 '사적 발언'을 비롯해 한미 정상간 48초 환담을 의식한 듯 "한미 정상 간 뉴욕 회동과 관련해 한국 내 논란에 대해 미국 측으로선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간 접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고 지난주 런던과 뉴욕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을 갖고 이뤄진 이날 접견에서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관계 강화 방안 외에도 경제안보 이슈는 물론, 북한 문제, 주요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윤 대통령의 뉴욕 회동 당시를 언급한 것은 비속어 발언 논란을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 단어 언급 여부 등 일체의 논란에 대한 것으로, 한국에서의 논란과 관계없이 미국 측은 개의치 않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은 해당 이슈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당분간 소모적인 논쟁이 예상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이 가짜뉴스로 발단이 됐다고 진단했다. 비속어 사용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도 기억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 실장은 한미간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언론과 정치권이 방해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미국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언론은 한미간에 동맹을 날조해서 이간시키고, 정치권은 그 앞에 서있는 장수의 목을 치려고 그러고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실장은 "언론계 대선배들도 그런 말을 하던데, (발언이) 불분명한 것을 기사화할 때는 그 말을 한 사람에게 확인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안 거쳤다"며 "스스로 괄호 열고 괄호 닫고까지 첨부를 하고, 저희는 그런 것을 핵심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한층 강경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대북 대응에 대한 확실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양측은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데 대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에 대한 압박 의사를 보였다.


양측은 내년도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에 관한 세부 내용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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