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김용·정진상, 이재명과 ‘정치공동체’ 아냐...‘심부름꾼’일 뿐”

      2022.11.25 14:08   수정 : 2022.11.25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 달라’는 요청이 24일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이 대표의 오랜 정치적 동지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이 대표와) ‘정치적 공동체’라기 보다는 소위 말하면 사실 ‘심부름꾼’이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은 이 대표의 시장 또는 도지사 때 심부름을 하던 참모였다.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같이했던 관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이들을 정치공동체라고 규정한 것 자체가 약간 핀트가 안 맞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 의원은 “그야말로 정치적”이라며 “정치공동체라는 말을 법률 용어에서 본 적이 없다. 검사들이, 법률가인 검사들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왜 그런 용어를 썼다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 의원은 “어쨌든 현재 비리 혐의로 구속된 두 사람과의 어떤 관련성을 선입견을 갖게 하기 위해서, 또 이재명 당대표도 뭔가 죄를 저질렀다라고 하며 이재명 당대표를 궁극적으로 수사해서 사법처리하기 위한 정치적 저의를 미리 드러낸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정 실장, 김 부원장을 직접 최측근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사실 심부름 하는, 회사에서 비서들이랑 똑같지 않나. 도지사 또는 성남시장 때 비서들이었으니까 측근은 맞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결국은 정치자금의 궁극적인 도달처와 사용자는 이 대표이고 두 사람(정진상·김용)은 심부름 한 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어쨌든 두 사람과 관련된 돈들이 이재명 그 당시 후보의 대선자금으로 쓰였지 않냐고 하는데, 일방적 주장이기 때문에 검찰이 노리고 있는 게 그런 거 아니겠냐”며 “그런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저와 관계됐던 당내 인사들 몇 사람들도 (정치자금 사용이나 수수에 관련해서) 확인해 봤고 또 실무자들도 봤지만 전혀 없었다”며 “저도 이재명 후보의 당내 경선 과정들, 또 대선 전체 과정을 어느정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이 후보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지만 전혀 그런 바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 부원장이 당직을 사퇴한 가운데 정 실장에 대한 당의 조처에 대해선 “정 실장도 지금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내 일각에서 기소 시 당직을 정지하는 ‘당헌 80’조 규정 적용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선 “당직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당직이 있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정 실장은) 어쨌든 구속이 됐으니까 당무를 볼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냥 자연스럽게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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