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생산 2년 연속 증가...소매판매는 둔화 조짐
2023.02.09 12:00
수정 : 2023.02.09 14:48기사원문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에서 증가했다. 특히 제주에서 숙박˙음식점(20.5%)이 크게 증가하며 제주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대비 8.6% 늘어났다. 이외에도 인천(6.8%), 경기(5.8%), 부산(5.5%), 강원(5.5%), 서울(4.8%) 등 주요 시˙도에서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를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됐다. 2021년 5.9% 늘어났던 소매판매는 지난해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인천(2.2%), 대전(0.1%), 경남(2.3%)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는 모두 전년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 확대와 코로나에 대한 내성이 생기며 서비스업 생산 전반은 활기를 띄는 모양새였지만, 이후 러˙우 전쟁 등 고물가 요인과 세계적인 고금리 추세로 인한 소비 위축이 이어지며 소매판매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분기별 추이에서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전국 기준 서비스업생산은 3분기(6.0%)보다 4분기(3.9%)에 적게 늘어났다. 단 코로나 여파로부터의 회복기조가 이어지며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16개 시˙도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4.8%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전분기(5.2%)보다 0.4%p 축소됐다. 숙박˙음식점 생산이 23.5% 늘어나며 오름세는 유지했다.
인천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5.7% 증가했고, 증가세는 전분기(7.9%)보다 2.2%p 축소됐다. 운수˙창고(13.7%)와 예술˙스포츠˙여가(24.2%) 생산이 크게 늘었다.
소매판매는 3분기(-0.2%)에 이어 4분기(-1.8%)에도 크게 줄었다. 특히 전국 기준 소매판매는 지난해 1분기 2.8% 늘어난 이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꾸준히 감소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기준 조사 대상 16개 시˙도 가운데 7개 시˙도에서 증가를 기록했던 소매판매는 4분기에 4개 시˙도에서만 늘어났다. 인천(1.2%), 충남(0.8%), 경북(0.5%), 경남(5.8%)의 4개를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소매판매는 감소를 기록했다.
서울 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5.0% 감소했고, 감소세는 전분기(-0.9%)보다 4.1%p 확대됐다. 승용차˙연료소매점(5.0%)에서 증가했고, 전문소매점(-7.1%), 면세점(-14.4%)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대전과 제주는 전년동분기대비 각각 5.2%, 5.1% 감소했고, 모두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증가했지만, 대전은 전문소매점(-21.3%), 제주는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24.5%)에서 큰 감소를 기록했다. 이외 광주(-3.4%), 대구(-2.9%), 부산(-1.9%)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