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22억" KIA 위해 헌신한 리더 최형우에게 충분한 보상 안겼다

      2024.01.05 10:07   수정 : 2024.01.0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팀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을 안겼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최형우와 계약 기간 1+1년에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2025년도 계약은 2024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최형우는 KIA와 두 차례의 FA 기간이었던 지난 7년 동안 팀 타선에서 해결사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는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64득점, 130안타를 기록하며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역대 최다 타점과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하며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구단에서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주어 감사하다"며 "가을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형우는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동료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오기 직전까지 홀로 팀 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프로야구 전체 결승타 1위를 질주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삼성 전에서 때려냈던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이나 LG전에서 때려냈던 생애 첫 대타 만루홈런 등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임팩트있는 장면도 많이 만들어냈다.

여기에 노장으로서도 쓴소리를 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다. 스리피트 라인 논란이 나왔을 때 “야구는 피구가 아니다”라며 항상 바른말에 앞장서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귄위적인 것을 싫어하는 성격으로 후배들에게 신망이 있다. 이러한 리더십을 KIA 구단은 높게 평가했다.


KIA는 그렇게 열심히 팀을 위해서 헌신했던 최형우에게 "역대 최고령 이자 최고액 다년 계약"을 안기며 그의 노고를 치하했다.

최형우는 시즌 막판 쇄골 분쇄골절로 현재 재활중이다.
내년 시즌에도 나성범, 소크라테스와 함께 팀의 중심타선을 이룰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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