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O페이' 일평균 이용액, ‘사상최대’ 8755억원

      2024.03.18 12:00   수정 : 2024.03.18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이 하루 평균 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쇼핑 등 온라인 결제도 일평균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8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건수는 13.4% 증가한 2735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일평균 4491억원이었으나 3년 만에 94.95%(4264억원)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는 애플페이가 출시되면서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모두 마케팅을 강화해 간편결제 이용액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48.9%)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전화 제조사 비중이 △2021년 22.7% △2022년 24.3% △2023년 25.6%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선불금 기반 간편결제 이용 비중이 △2021년 29.4% △2022년 31.2% △2023년 32.8%로 확대됐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도 일평균 7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636만건으로 22.4%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PG란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액은 일평균 1조2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늘었다. 이용건수도 일평균 2588만건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하는 등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PG사가 배달 서비스에 대한 용역대금 결제대행 등 가상계좌 기반 관련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가상계좌 결제대행이 큰 폭 증가한 것도 PG 이용액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 선불금이나 카카오페이 등 충전식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1조35억원, 2957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1%, 9.2% 늘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간편송금 이용이 확대되면서 전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과 건수가 모두 늘었다.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이용건수는 340만건으로 8.9% 늘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납부 등에 사용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이용금액이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
이용건수는 27만건으로 8.4%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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