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지난해 'OO페이' 일평균 이용액, ‘사상최대’ 8755억원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2:00

수정 2024.03.18 12:00

한국은행, 2023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발표
간편결제 일평균 8755억원...전년比 15.0%↑
애플페이 출시 여파...3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
온라인 쇼핑 증가에 PG 결제금액 1.2조원 넘어서
지난해 3월 21일 오전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건물에 부착된 애플페이 홍보물. 연합뉴스.
지난해 3월 21일 오전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건물에 부착된 애플페이 홍보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이 하루 평균 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쇼핑 등 온라인 결제도 일평균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8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건수는 13.4% 증가한 2735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일평균 4491억원이었으나 3년 만에 94.95%(4264억원)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는 애플페이가 출시되면서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모두 마케팅을 강화해 간편결제 이용액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48.9%)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전화 제조사 비중이 △2021년 22.7% △2022년 24.3% △2023년 25.6%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선불금 기반 간편결제 이용 비중이 △2021년 29.4% △2022년 31.2% △2023년 32.8%로 확대됐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도 일평균 7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636만건으로 22.4%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PG란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액은 일평균 1조2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늘었다. 이용건수도 일평균 2588만건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하는 등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PG사가 배달 서비스에 대한 용역대금 결제대행 등 가상계좌 기반 관련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가상계좌 결제대행이 큰 폭 증가한 것도 PG 이용액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 선불금이나 카카오페이 등 충전식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1조35억원, 2957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1%, 9.2% 늘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간편송금 이용이 확대되면서 전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과 건수가 모두 늘었다.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이용건수는 340만건으로 8.9% 늘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납부 등에 사용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이용금액이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
이용건수는 27만건으로 8.4% 늘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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