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가 진짜 성공하려면
2024.03.24 13:54
수정 : 2024.03.24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보면 '차력쇼'를 보는 거 같다. 후발주자로서 미세 공정 분야에서 쇼맨십도 필요하겠지만, 자칫 수율(양품 비율)과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미세공정 도장깨기는 고객사 입장에선 재밌는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
파운드리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은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를 이같이 비유했다.
파운드리 직원들에 대한 사기 진작도 필요하다. 지난해 0%의 성과급을 통보 받은 파운드리 직원들은 "고생은 고생대로 했는데 0%의 성과급 공지가 나니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메모리에 비해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가 더딘 점을 반영하지 못한 성과급 체계도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다. 메모리 업황이 반등 후 침체에 빠졌을 때 파운드리의 진가가 다시 드러날 것이다. '몇 나노, 경쟁사 대비 빨리'가 아닌 △수율 △고객 △인재에 집중해야 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