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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다’, 더욱 격렬하게 범인이라 지목하고 싶다

입력 2015.10.21 17:26수정 2015.10.21 17:26

[fn★리뷰] ‘그놈이다’, 더욱 격렬하게 범인이라 지목하고 싶다


"하루 24시간, 365일, 매일매일 내가 당신을 지켜볼 거야!"

여기 범인을 격렬하게 지목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 답답한 한 남자가 있다.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는 여동생을 잃은 한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이 작품은 참신한 소재와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다양한 스릴러 장르의 영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오롯히 발산한다.

'그놈이다' 지난 1999년 부산 청사포 해변마을에서 한 여대생의 죽음을 기리는 천도재에서 일어난 일을 모티프로 한다. 천도재, 넋건지기굿 등의 민간 신앙을 비롯해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 캐릭터의 등장은 작품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킨다.

[fn★리뷰] ‘그놈이다’, 더욱 격렬하게 범인이라 지목하고 싶다


특히 그간의 말끔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체중 증량에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주원과 그런 그의 끈질긴 의심을 받는 미스터리한 남자 민약국으로 분한 유해진의 숨막히는 연기 호흡이 돋보인다. 여기에 이유영은 어떠한 단서도 증거도 없는 살인사건에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라는 설정으로 개연성을 불어넣는다.

또한 '그놈이다'에는 드라마 '용팔이'의 김태현도, 예능 '삼시세끼-어촌편'의 참바다 씨도, 영화 '간신'의 설중매도 존재하지 않는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과 '날것' 그대로의 열연은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fn★리뷰] ‘그놈이다’, 더욱 격렬하게 범인이라 지목하고 싶다


아울러 영화 속 현실적인 공간들은 긴장감과 공포를 더하며 미스터리 추적극 '그놈이다'에 방점을 찍는다.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 안에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 있는 특색 있는 스릴러 '그놈이다'는 오는 28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