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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줘’&‘동주’, 강하늘 대 강하늘

입력 2016.02.18 10:05수정 2016.02.18 10:26


[fn★무비] ‘좋아해줘’&‘동주’, 강하늘 대 강하늘

배우 강하늘 주연의 영화 ‘좋아해줘’와 ‘동주’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봉한 ‘좋아해줘’(감독 박현진)는 개봉 첫 날 전국 614개 스크린에서 7만 285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날 ‘동주’(감독 이준익)는 374개 스크린에서 1만 9035명의 관객을 모아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좋아해줘’와 ‘동주’가 같은 날 개봉하며 ‘강하늘 VS 강하늘' 대결이 시작됐다.

한 배우의 작품이 극장에 동시에 걸리는 일은 흔치 않은 일로 배우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두 영화는 로맨틱코미디와 시대극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다양한 매력의 강하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좋아해줘’는 나이도 성별도 다른 세 커플이 SNS를 통해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영화다. 극중 강하늘은 일에는 천재지만 연애에는 순수한 이수호 역을 맡아 풋풋하면서도 아픈 사랑을 그린다.

강하늘 외에도 유아인, 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이솜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얼어붙은 로맨스 영화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윤동주와 열사 송몽규의 청년 시절을 정직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는 강하늘뿐만 아니라 ‘독립영화계의 송강호’ 박정민과 비극적인 인물에 대한 이준익 감독의 따뜻한 시선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강하늘은 두 작품에서 모두 모태솔로의 순수함과 열등감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동주’에서 그는 시대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좋아해줘’에서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사랑으로 이겨내는 인물을 그려냈다.

다만 ‘동주’는 스크린 확보가 문제다. ‘동주’는 아쉽게도 개봉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374개의 스크린수를 확보했다. 이는 914개 스크린수를 차지한 ‘데드풀’뿐만 아니라 개봉 14일째인 ‘검사외전’의 스크린 수인 741개와 비교하면 현격히 차이 나는 수준이다.

한편 ‘데드풀’(감독 팀 밀러)은 같은 날 25만 82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은 10만 7603명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