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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R&B 소울 뮤지션’으로의 회귀

입력 2017.06.05 14:48수정 2017.06.05 14:51

[종합] 거미, ‘R&B 소울 뮤지션’으로의 회귀


가수 거미가 9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5일 오후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61에서는 거미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스트로크(Stroke)’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스트로크’는 9년 여 만에 발매하는 거미의 정규 앨범이다. ‘획을 긋다’ ‘품다’라는 거미의 다짐을 내포하고 있다. 길이 총괄프로듀서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거미는 “내가 원래부터 리쌍 앨범을 좋아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길 오빠와 친했다. 음악얘기를 하다 보니 정말 잘 통했다. ‘내가 이런 앨범을 생각하고 있으니 프로듀싱을 해달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하면서 잘 맞았던 것 같다. 하면서 얼굴을 붉히거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합] 거미, ‘R&B 소울 뮤지션’으로의 회귀



그는 “추상적인 이야기가 오가도 서로 잘 알아들었다. 그런데 내가 작업하면서 힘들었던 건, 노래를 오래 하다 보니 노래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정해져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많이 울기도 했다. 길 오빠가 나중에 이야기했는데 내가 너무 울어서 딱 한번 화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만큼 즐거웠고 많이 배우게 됐다”고 회상했다.

타이틀곡 ‘아이 아이 요(I I Yo)’는 꿈을 향해 비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브리티쉬 팝 발라드 장르로 피아노 선율과 거미의 가창력이 어우러졌다.

거미는 “‘아이 아이 요’라는 제목에 대해 궁금해 해주셨다. 어떤 제목으로 결정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 노래 가사에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종합] 거미, ‘R&B 소울 뮤지션’으로의 회귀



그는 “‘아이 아이 요’는 그냥 꿈을 꾸면서 나오는 흥얼거림이다. 예전 우리 어르신들이 일하다가 하는 흥얼거림 같은 거다. 그래서 이런 제목을 붙였다. 길이 오빠가 프로듀싱을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힙합이나 소울에 중점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팝 발라드지만 힙합적인 느낌도 많다. 내가 지금까지 늘 이별노래, 사랑에 대한 노래를 해왔다. 지금은 그런 노래보다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타이틀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보는 화려한 참여진 또한 눈길을 끈다. 치타와 보이비가 래퍼로서 이름을 올렸으며 수란은 작곡가로 참여했다. 여기에 하림의 코러스, 휘성의 자작곡까지 실려 풍성함을 더한다.

[종합] 거미, ‘R&B 소울 뮤지션’으로의 회귀



거미의 연인인 배우 조정석도 7번째 트랙 ‘나갈까’에 참여해 힘을 실었다. 당연하듯 지나쳐왔던 일상이 문득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담은 곡으로 기타 선율과 청아한 거미의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조정적은 작곡과 기타 연주가로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거미는 “조정석 씨가 이번 앨범에 참여해줬다. 음악적으로 재능이 뛰어나고 음악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 나와 상의도 많이 하고 앨범 모니터링도 많이 해준다. 그러던 와중에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게 됐다.
원래 이 앨범에 싣기 위해 작업했던 건 아닌데, 이 앨범에도 어울리겠다 싶어서 수록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만족하는 앨범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tissue@fnnews.com fn스타 유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