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 이준익 “근현대의 인물 영화화하는 것 위험한 일”

입력 2017.06.13 16:57수정 2017.06.13 16:57




‘박열’ 이준익 “근현대의 인물 영화화하는 것 위험한 일”


이준익 감독이 실존 인물을 영화화하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박열’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제훈, 최희서가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은 “실존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시대에 따라 다르다. 근현대의 인물을 영화화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지나치게 미화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폄하를 하는 것 역시 안 좋은 것이다. 미화도 하지 않고 폄하를 하지 않는 게 참 힘든 일이다. 또한 후손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박열 열사 경우는 후미코가 죽고 나서 한국에서 결혼을 하셔서 자제 분과 손자 분이 계신다.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에 대해서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건과 활약만 영화화하는 것도 예의 없는 것이다. 인간관과 세계관, 가치관에 관심을 가져주고 인물을 통해서 본 시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28일 개봉 예정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