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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끝, 본편 시작”...젝스키스의 진짜 2막 열렸다

입력 2017.09.21 15:16수정 2017.09.21 15:16


[종합] “예고 끝, 본편 시작”...젝스키스의 진짜 2막 열렸다


젝스키스가 또 다른 도약에 나선다.

젝스키스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씨네씨티 청담점 내 M큐브에서 정규 5집 앨범 ‘어나더 라잇(Another ligh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젝스키스는 18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재결합 후 처음 발매하는 정규 형태 앨범이기도 하다.

이날 은지원은 “재결합 이후 음원으로는 발매를 해왔지만 정규 앨범으로는 처음이다. YG에서 정식 데뷔하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수원은 “앨범을 자주 내고 이런 자리가 자주 있어서 기쁘다. 기존 젝스키스는 급하게 낸 것 같은데, 이번에는 시간을 갖고 양현석 회장님과 작곡가들과 논의를 했다. 좀 더 노력한 부분도 많아서 뿌듯하고 값진 것 같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강성훈은 “지금까지가 예고편이었다면, 이제 리스타트 같은 느낌이다. 준비를 하다 보니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정규 5집 앨범을 발매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감격했다.

김재덕은 “기대 반 설렘 반도 있고 걱정도 있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규 5집 앨범 ‘어나더 라잇’에는 더블 타이틀곡 ‘특별해’와 ‘웃어줘’를 비롯해 ‘느낌이 와’ 네가 필요해‘ ’백허그 ‘술 끊자’ ‘현기증’ ‘다신’ 등 총 9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리더 은지원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는가 하면, 위너 송민호와 이승훈, 에픽하이 타블로 등 YG 식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은지원은 젊은 후배들과 함께 작업을 한 것에 대해 “확실히 예전 우리 음악보다는 단순하다. 적은 코드를 쓰는데 희한한 게 그 안에서 우리가 박자를 탈 수 없을 정도로 리듬을 쪼갠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젊은 취향의 곡들을 쓰는 프로듀서이다 보니 지금의 감성과 우리의 감성이 잘 융화될 수 있는 지점을 잘 찾아준 것 같다”고 새롭게 알게 된 점을 밝혔다.

타이틀곡은 양현석의 의견으로 2곡으로 결정됐다. 타이틀곡 ‘특별해’는 레게와 힙합 요소가 가미된 밝고 경쾌한 사운드의 곡이다. 기존 젝스키스의 색깔과 사뭇 다른 발랄한 보컬 톤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타이틀곡 ‘웃어줘’는 잔잔한 피아노 라인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주된 특징인 발라드 곡이다.

젝스키스는 상반된 분위기의 두 곡을 동시에 내밀며 자신들만의 감성을 어필하고자 한다. 은지원은 “마음은 20대다. 그래서 센 음악도 하고 싶은데, 20대 활동했을 당시에 그 시대에 유행했던 장르가 테크노 같은 거였다. 그래서 요즘 들으면 강렬한 비트일 수도 있는데, 이제는 그런 음악을 잘 듣지 않는 시대이다 보니 소화하기에는 좀 그런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종합] “예고 끝, 본편 시작”...젝스키스의 진짜 2막 열렸다



이어 “그러면서 요즘 음악들을 소화하기에는 공감대가 없을 것 같아서 음악 고르는데 있어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고 신중히 곡들을 선택했음을 알렸다.

아울러 은지원은 “예전에는 멋모르고 혈기만 왕성했을 때라 두려움도 없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는 1세대 아이돌이라는 큰 무게와 책임감도 있고, 후배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은지원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재밌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멋있는 선배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틈새에서 아등바등 무언가를 할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음악들도 보면 조금 밝은 노래라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고 깊이가 있는 음악들을 우리도 모르게 추구해나가는 것 같다”고 깨달은 바를 밝혔다.

장수원은 “예전에 컴백할 때 동안인 걸로 밀고 나갔는데 이제 점점 관리하는 게 힘들어지는 것 같다. 이제는 외모보다 음악으로 보여주면서 우리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젝스키스는 YG를 통해 재결합에 성공하면서, 앨범이든 활동이든 양현석을 비롯한 YG에 의지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모습이다.

은지원은 “YG 색깔이 입혀진 게 큰 것 같다. 그게 어떻게 젝키의 색깔과 잘 어우러지는지가 대중 분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YG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밝혔다. 은지원은 “YG 내에서도 현석이형과 함께 활동한 사람들이 우리이기 때문에 같은 바이브이고, 의견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다”라면서 “젝스키스를 꾸준히 활동을 해왔으면 괜찮은데 그런 게 아니라 쉽지만은 않은 문제다.

취향들이 다르기 때문에 한 부분을 모아서 만들기에는 누구 하나가 강요 없이 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덕 역시 “예전에는 강렬한 사운드, 지금은 대중적으로 다가가자는 말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음악을 작업하는 친구들도 있고 YG와 작업하려는 사람도 있고, 양현석과 음악적인 부분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YG와 함께 만들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노력하는 부분을 밝혔다.

젝스키스 정규 5집 앨범 ‘어나더 라잇’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YG 제공